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협의회 주최 평화통일 웅변대회 (대상)

The following speech was delivered on April 29th, 2017, as an entry to the San Francisco Peaceful Reunification Speech Contest, a contest whose primary topic is the issue of Korean reunification. It won first prize.

“Korean Lover! Isaac!”
제 별명은 바로 Korean Lover랍니다.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께서 걸어다니는 대한민국 홍보대사라고 제게 붙여준 별명이랍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에 와서 살고 있는 저는 책 읽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한국말, 밖에서는 영어 두 가지 언어를 모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역사책을 많이 읽고 인터넷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찾아보면서 한국 역사에 깊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역사를 좋아하는 한국학교 친구와 역사 속 인물의 역할 놀이도 하며 더욱 재밌게 역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특별히 즐겨하는 역할 놀이는 독립군 놀이입니다.
김 구 선생님, 윤봉길 의사로 변장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 그때의 가슴 벅찬 감동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마음 한편에는 직접 한국의 역사 유적지를 찾아가 내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날로 커져만 갔습니다.

그런데 그 꿈은 지난 여름 방학을 맞아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두 달 동안, 평소에 가고 싶었던 역사 유적지를 마음껏 다녔습니다.
경복궁과 덕수궁, 국립고궁박물관, 강화도, 경주, 수원화성 등을 열심히 둘러보고 왔습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유적지의 모습은, 사진으로 보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강화도 고인돌은 옆에서 봤더니 알파벳 대문자 T처럼 보여서 재밌었습니다.
조선 왕릉 주변을 지키는 무인상은 꼭 돌하루방처럼 생겨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원 화성을 방문했을 때는, 화성을 둘러보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영어로 된 안내문이 부족해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고 도와준 일도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수원 화성을 누가 지었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영어로 설명을 해주자 매우 만족해하며
고맙다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 때 해외 시찰단과 함께 화성을 둘러보시던 수원 시장님께서 저와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시고는
다가오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며 칭찬해주시고, 수원 시청으로 한번 놀러 오라고 초대해 주셨습니다.
시장님이 미국에 방문하시면 저에게 연락을 하신다고도 하셨습니다.

학교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한국 역사를 많이 알려주고 싶지만, 친구들은 아직 한국 역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을 아시아의 작은 나라, 전쟁의 위험이 있는 나라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렇게 아름답고 긴 역사를 가진, 훌륭하고 찬란한 문화유적지가 많은 대한민국을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그래서 최근에는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역사 만화책을 만들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학교에서 태극기를 그려서 친구들이 이게 뭐냐고 물어보면 알려주기도 합니다.

제 마음 속에는 작은 꿈의 씨앗이 점점 자라가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을 널리, 그리고 바르게 알리고 싶은 꿈입니다.
나중에 커서 역사가나 외교관이 되고 싶은 꿈도 생겼습니다.
아마도 전 세계에 한국을 널리 전하라고 제가 미국에 사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저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전하는 어린이 한국홍보대사랍니다.
이십년 후에는 진짜 대사가 되어 대한민국을 더욱 널리 바르게 전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